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

자마 마스지드, 즉 '금요일 모스크'를 짓는 데에는 5천 명이 넘는 건축 인부와 장인들이 동원되었다. 이 모스크는 '마스지드-이-자하누마', 즉 '세계의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모스크'라고도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17세기의 무굴 제국 황제 샤 자한이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옥에 갇히기 전에 세운 최후의 거대한 건물인 이 모스크는 천연 바위 암반 위에 서 있으며 뭄바이 시를 지배하고 있다. 이 모스크에는 세 개의 거대한 관문, 네 각도에 세워진 탑, 하얀 띠 모양으로 대리석이 상감된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39m 높이의 미나레트 두 개가 있다.

차르미나르 [Charminar]

1591년 무함마드 쿨리 쿠트브 샤가 지은 차르미나르는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한복판에 위치한 뛰어난 기념물이다. 원래 목적은 맹위를 떨쳤던 역병이 물러간 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랜드 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쿨리 쿠트브 샤는 기도를 드리며 했던 약속의 결과물로 차르미나르를 건설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이 도시를 덮쳤던 역병이 끝나기만 한다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 모스크를 짓겠다고 맹세했다는 것이다. 역병이 물러나자 황제는 자신의 맹세를 지켜 모스크를 지었다

빅토리아 기념관 [Victoria Memorial]

영국제국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인도인들에게는 영국 치하의 식민지 시절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1906년부터 1921년에 걸쳐서 완공되었고, 르네상스 양식에 이슬람 양식을 가미해 지어졌다. 타지마할을 본떠 지은 건물이며, 콜카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흰 대리석 건물이다. 동서양의 미를 모두 지니고 있는데, 건물은 이탈리아의 양식으로, 위의 돔은 인도의 무굴양식으로 되어 있다. 내부의 박물관과 화랑에는 빅토리아 왕조시대의 회화와 문서 등 3,500여 점이 25개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쿠트브 샤히 왕릉 [Qutb Shahi Tombs]

골콘다는 일찍이 1292년부터 마르코 폴로에 의해 번성하는 도시로 묘사된 바 있으나, 이 도시가 한 왕조의 수도가 된 것은 16세기 쿠트브 샤히 왕조의 부상과 함께였다. 왕릉들은 요새 북서쪽에 있는 조경된 정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망명 중에 사망한 두 왕을 제외하면 쿠트브 샤히 왕조 전체가 이곳에 묻혔다. 각 무덤은 당사자인 술탄이 생전에 몸소 감독하는 가운데 건축되었다. 각각의 무덤은 입방체 위에 양파 모양 돔이 얹혀 있고 모서리에 장식된 미나레트가 서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화려하게 장식된 아케이드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다크쉬네스와르 칼리 사원 [Dakshineswar Kali Temple]

위엄 있는 다크쉬네스와르 사원은 갠지스 강의 지류인 후글리 강 동쪽 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사원에서 섬기는 신은 칼리 여신의 한 면인 바바타리니이지만, 힌두교와 다른 종교의 신도들이 순례하러 오는 장소이기도 한데, 그 큰 이유는 이 사원이 19세기에 30년 동안 이곳의 사제로 있었던 라마크리슈나 파라마한사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원은 한 변의 길이가 14m인 정사각형 넓이에 30m 이상으로 솟아 있는 사원 복합체 한가운데에는 아홉 개의 뾰족탑이 있는 칼리 여신의 사원이 있으며, 시바와 라다-크리슈나에게 바치는 열두 개의 다른 사원들도 있다.

마하부다 사원 [Mahabodhi Temple]

붓다는 죽기 전 자신의 제자들에게 그의 삶에서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중요한 장소 네 곳을 기억하라고 명했다. 이 장소들 중 하나가 부다 가야이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지형학적인 요소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붓다 석가모니가 다이아몬드 옥좌에 앉아 보리수나무, 혹은 신성한 무화과나무 밑의 땅에 손을 댄 자세로 깨달음에 도달했다고 여겨진다. 나무를 숭배하는 것은 불교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나무 숭배는 인더스 강 문명 이래로 민속적 관습이었다. 이후 붓다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

미낙시 순다래슈와라 사원 [(Minaksi Sundareshwara]

드라비다 문화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마두라이는 남인도 최대의 순례지이다. 7세기부터 13세기에는 판드야 왕조의 수도였으나 그 당시 건물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14세기에는 할지 왕조의 장군에게 정복당하여 이슬람세력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나 반세기쯤 후에는 비자야나가르 왕조가 지배를 하게 되었다. 1565년 비자야나가르 왕국이 이슬람세력에 의해서 패망하게 되자 나야크 왕조가 독립을 하여 1781년까지 이 지방을 지배하였다. 특히 티루말라이 나야크의 통치하에서 번영하게 되었으며 이때 건설된 미낙시 순다래슈와라 사원은 근세의 힌두교 사원을 대표하는 건축이다.

붉은 요새 [Red Fort]

무굴 제국 황제 샤 자한(1592~1666년)은 1638년, 수도를 아그라에서 델리로 옮겼다. 새로운 요새인 랄 킬라는 1639년 4월 공사를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했다. 랄 킬라는 '붉은 요새'라는 뜻으로 붉은 사암으로 지은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랄 킬라는 야무나 강에서 가까우며 언제나 인구로 북적이는 찬드니 초우크 시장은 랄 킬라의 라호르 성문 서쪽으로 뻗어 있다. 8각형으로 길이는 대략 900미터, 너비는 550미터에 달한다. 동쪽으로는 왕궁이 자리 잡고 있다. 디완-이-카스라 부르는 개인 접견실은 가장 안쪽의 궁정으로, 한때는 화려한 공작관이 서 있었다.

비슈와나트 사원 [Vishwanath Temple]

힌두교 성지인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 서쪽에 서 있는 비슈와나트 사원은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이다. 힌두교 순례자들은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 1585년 무굴 황제 악바르에 의해 최초의 대규모 재건축이 허가받았지만, 그의 손자 아우랑제브가 1699년 근처에 지을 새로운 모스크에 쓸 자재를 얻기 위해 이를 허물라고 명령했다. 첨탑과 돔에 입히는 데 사용된 금 때문에 '황금 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현재의 모습은, 18세기에 인도르의 마하라니(마하라자의 부인)인 아힐랴 바이 홀카르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하디스바라 사원 [Brihadisvara Temple]

타밀어로는 탄자부르라고 하는 탄조르 시는 9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인도 남부를 지배했던 촐라 왕조 군주들 하에서 유명해지게 되었는데, 이곳은 촐라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들 중 하나였다. 브리하디스바라 사원의 토대는 왕인 라자라자 1세에 의해 직접 놓였으며, 동쪽 편으로부터 두 개의 고푸라, 즉 둥근 지붕이 달린 피라미드 모양 관문을 통해 들어가게 되어 있다. 위쪽 층에는 촐라 조각품들이 남아 있으며, 사원의 주탑인 '비마나'는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열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5m라는 대단한 높이까지 솟아 있다.

우다이푸르 [Udaipur]

아마다바드 북동쪽 200km 지점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라지푸트족(族)의 명문 시소디아가(家)에서 지배하던 곳이었으며, 현재의 도시는 16세기 중엽 우다이 싱 왕이 건설하였다. 부근에는 시에 접한 피촐라호(湖)를 비롯하여 풍경이 아름다운 인공호가 많아 ‘물의 도시’라고 한다. 영국이 통치하던 시대부터 우다이푸르 번왕국(藩王國)의 수도로서 번영하였고, 현재도 라자스탄 남부에서의 상업 중심지로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이살메르 요새 [Jaisalmer Fort]

라자스탄 주에 있는 거대한 요새 도시 자이살메르는, 몇 세기 동안 인더스 계곡과 북부의 비옥한 평원 사이에서 천연의 장벽 역할을 해 준 타르 사막의 모래 위에 솟아 있다. 1156년 자이살 공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라지푸트 부족 중에서도 라지푸트 족이 방어에 취약한 로드루바로부터 이곳으로 옮겨온 이후 그들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다. 그 색깔 때문에 '소나르 킬라', 즉 '황금의 요새'라고도 불리는 이 요새는 트리쿠타 언덕의 약 76m 높이에 서 있다. 요새는 높이가 9m이며 총안이 설치된 웅장한 사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99개의 능보가 방비를 더욱 튼튼히 해 주었다

대 촐라 사원 [Great Living Chola Temples]

대 촐라 사원은 촐라 제국의 황제가 건설하였다. 촐라 제국은 주변 섬나라는 물론 남 인도 전역까지 진출했다. 대 촐라 사원에는 웅장한 사원이 3개 있는데, 11세기~12세기에 건설된 탄자부르의 브리하디스와라 사원, 강가이콘다촐라푸람의 브리하스와라 사원, 다라수람의 에라바테스와라 사원이 그것이다. 강가이콘다촐라푸람 사원은 라젠드라 1세가 세웠으며 1035년에 완공되었다. 높이 53m의 비마나(vimana, 힌두 사원 내부에 있는 탑)는 귀퉁이마다 벽감을 만들었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곡선을 그리며 우아하게 뻗은 모습이 일품이다.

인도박물관 [Indian Museum, 印度博物館]

콜카타국립박물관이라고도 한다. 뉴델리국립박물관과 더불어 인도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영국인이 지었으며 영국식으로 꾸며져 있다. 인도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고등재판소 판사 윌리엄 존스가 1784년에 아시아의 자연과 미술, 역사, 고고학, 과학, 문학 등 다방면에 걸친 문화적 연구를 목적으로 콜카타에 벵골아시아협회를 설립하고 그 회원들의 수집품을 모아 1814년에 박물관을 개설하였다. 1866년 아시아협회로부터 도서관 이외의 모든 수집품이 정부기관에 이관됨으로써 명칭을 인도박물관이라 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