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호수의 길 [Explore Seven Lakes Route]

 

어떤 이들은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 자체도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이나 흥미롭다고 말한다. 파타고니아의 작은 마을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에서 빌라 라 안고스투라까지 가는 "일곱 호수의 길"이 바로 그런 경우다. 234번 국도의 일부인 이 길은 네우켄 주에 있는 2개의 국립공원―나후엘 후아피 국립공원과 라닌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107㎞와 40㎞의 비포장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먼지와 자갈이 랠리 주행에는 더 어울린다. 산 마르틴의 매력적인 스키 리조트는 온통 나무와 돌로 지은 오두막집이며, 가게는 스키 장비와 알파카 스웨터, 목도리 따위로 가득하다.

 

야쿠틴가 로지 [Stay at Yacutinga Lodge]

 

아르헨티나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구아수 폭포를 보려고 몰려들지만, 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웅장한 숲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폭포 위로 96㎞만 올라가면 이구아수 강이 넓고도 고요하게 흐르고, 5개의 예스러운 오두막집이 나타난다―원시 우림 속에 숨어 있는 야쿠틴가 로지이다. 로맨틱하고 전원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안락한 이곳에서 손님들은 숲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으며 잠든다. 이른 아침에 밖으로 나오면 새빨간 흙 위에 향긋한 꽃잎들이 흩뿌려져 있고, 카푸친 원숭이들이 나뭇가지에서 나뭇가지로 날아다니며 큰부리새들이 머리 위에서 꽥꽥거린다.

 

티에라델푸에고 [Archipiélago de Tierra del Fuego]

 

주요 섬인 그란데데티에라델푸에고 섬과 주변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1520년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의 탐사를 통해 유럽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마젤란이 이 지역을 처음 탐사하였을 때 반나체의 원주민들이 불을 피우는 것을 보고 ‘불의 섬’을 의미하는 티에라델푸에고(Tierra del Fuego)라고 이름을 붙였다. 전체 면적은 약 48,100㎢로 남한의 2분의 1 규모이며 68° 36′ 경선을 기준으로 둘로 나뉘어 동편의 약 38.6%는 아르헨티나에, 서편의 나머지 61.4%는 칠레 영토에 속해 있다. 그란데 섬의 남쪽에는 비글해협이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See Perito Moreno Glacier]

 

남위 50도 선을 따라 서쪽으로 건조한 스텝을 가로질러 달리면, 오래된 너도밤나무 숲과 안데스 산맥의 뾰족뾰족한 봉우리에 둘러싸인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다다르게 된다. 보는 이가 넋을 잃게 만드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주인공인 모레노 빙하는 초현실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피츠로이와 다윈이 1831~1836년 저 유명한 원정에 나섰을 때 "거의 발견하다시피" 했던 이 빙하는 1877년 프란시스코 파스카시오 모레노가 마침내 발견해냈다. 이 얼음벽은 높이가 60m에 달하며, 빙하 자체는 면적이 414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그 크기가 이스라엘만한 남부 빙원이라 하겠다.

 

라 코로나 [Enjoy La Corona Sanctuary]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남서쪽으로 4시간을 달리면 탁 트인 팜파스의 수평선 한가운데 라 코로나가 서 있다. 1875년부터 한 가족이 소유한, 럭셔리한 홈이자 여전히 운영중인 농장이다. 지압과 영기(靈氣) 힐링 같은 홀리스틱 스파 트리트먼트와 요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라 코로나는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게으름 피우는 데에 온전히 초점을 맞춘 곳이다. 객실은 단 6개. 그중 2개는 풀 하우스에 있어, 메인 하우스에서 떨어진 프라이버시가 주어지며, 프렌치도어를 통해 잘 정돈된 잔디밭이 보인다. 메인 하우스에 있는 4개의 방 중에는 베란다가 내다보이는 넓은 더블룸도 있다.

 

에올로 [ The Patagonian Wilderness from Eolo ]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에서 가까운 파타고니아의 야생적인 파노라마보다 더 고독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캔버스천 아래서 쌀쌀한 밤을 보내는 것보다 새하얀 면 침구와 포근한 담요를 선호한다면, 파타고니아의 야생 자연을 가장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에올로이다. 17개의 스위트룸은 모두 커다란 창 너머로 텅 빈 평원과 끝없는 하늘이 만들어내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직 호수와 산, 그리고 맑은 날에만 보이는 칠레와의 국경선에 걸쳐 있는 토레스 데 페인의 뾰족한 봉우리만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에스탄시아 콜로메 [Unwind at Estancia Colomé]

 

콜로메로 오는 길부터가 이미 그 마법의 일부이다.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 도시 살타 시티에서부터 녹색 벨벳으로 덮어 놓은 듯한 산맥을 깊이 자르는 드라마틱한 쿠에스타 델 오비스포 협곡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간다. 그러다가 선인장이 가득 메운 붉은 고원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고도 8,200m. 그 어떤 것도 자라지 않을 법한 곳이다. 그러나 테라코타 바위들로 이루어진 협곡들을 내려가 거칠고 스펙터클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외진 계곡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눈앞에 에메랄드녹색의, 완벽하게 정돈된 포도넝쿨이 나타난다.

 

페우마 후에 [Estancia Peuma Hue]

 

울트라마린으로 빛나는, 끝없이 펼쳐진 호수다. 이쪽 꼭대기에는 눈이 덮이고 울창하게 숲이 우거진 산이 물을 향해 낙하하고 있다. 울창한 코이후에(coihue) 숲을 지나 폭포로 가는 트레일을 탐험해보자. 아르헨티나의 호수 지역은 스펙터클한 풍경 속에서 자연의 모험을 즐긴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원시림에 묻혀 있는 드라마틱한 산과 호수는 온갖 색깔을 자랑한다. 그러나 페우마 후에는 그만의 호반과 거대한 산비탈을 가지고 있어, 투숙객들은 이 자연 절경을 홀로 즐길 수 있다. 페우마 후에가 원주민 마푸체족의 언어로 "꿈의 공간"이라는 의미라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크리스티나 [Stay at Estancia Cristina]

 

보트가 문명 세계를 뒤로 하고 터키석빛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의 더 외진 구석으로 들어간다. 70m 높이로 솟아 있는 순수한 얼음벽을 지나 세 시간을 가면 거대한 웁살라 빙하가 나타나고,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얼음이 쪼개지며 발아래 물로 떨어진다. 보트가 호수의 북쪽 끝에 가까워지면, 웅장한 산들을 배경으로 야생 해안에 동그마니 서 있는 4개의 조그만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에스탄시아 크리스티나이다. 이 외딴 파타고니아 농장은 한 세기 전 억센 영국인 가족에 의해 세워졌으며, 지금은 고급스러운 새 오두막에서 손님들을 받고 있다.

           
     
 

카바스 [Visit Cavas Wine Lodge]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70퍼센트가 멘도사 주에서 나온다.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의 심장부, 멘도사 시에서 불과 32㎞밖에 떨어지지 않은 카바스 와인 로지에서 와인은 마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지역의 향락주의자들은 와인은 디너 테이블뿐만 아니라 인하우스 스파에서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카바스는 와인 목욕을 스파 트리트먼트의 콘셉트로 도입한 아르헨티나 최초의 와이너리이다. 1997년 보르도에서 처음 시작된 와인 목욕은 와인의 성분이 피부의 노화를 막아준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라 트로치타 열차 [Ride La Trochita train]

 

파타고니아는 진정한 의미의 도피처이다―끝없이 펼쳐진 황야는 나 자신을 잃고, 나 자신을 발견하고, 혹은 완전히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주 중이었던 범법자 버치 카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콜릴라의 아름다운 야생 자연 속에 숨었다. 체 게바라는 "영원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세상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찰나 동안만이라도" 이곳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파타고니아의 좁은 협곡을 지나는 열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폴 시록스의 책 『옛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덕분이다.

 

로스 포트레로스 [Ride Horses at Los Potreros]

 

시에라스 치카스의 언덕 높이 자리잡은 면적 2,400㏊의 대목장 로스 포트레로스가 있다. 로스 포트레로스는 베그 가문이 몇 대에 걸쳐 운영해 온 목장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로빈과 케빈은 뼛속까지 영국인이다. 숙박객들은 여러 날 동안 말을 타고 트레일을 달리거나, 폴로를 즐기거나, 아니면 그저 몇 시간 동안 바람에 흔들리는 에스탄시아의 엷은 금빛 풀섶 속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돌아오면 차와 홈메이드 케이크, 심지어 저녁 식사 전에 입맛을 돋궈줄 로스 포트레로스의 자체 라벨 와인 한잔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티아모 리조트 [Relax at Tiamo Resort]

 

안드로스 아일랜드의 백사장에 점점이 늘어선 목조 별장은 언뜻 보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룩스" 리조트의 하나인 티아모 리조트이다. 티아모의 11개 별장은 시크하다. 그러나 티아모의 가장 큰 자산은 숲과 해변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오픈 포치이다. 이곳을 에워싸고 있는 자연경관은 "숨이 막힌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클래식한 카리브 해의 백사장과 반짝이는 터키석빛 바다가 매일 당신을 맞는다. 티아모는, 어찌됐건, "퓨어 릴랙스"를 지향하는 곳이니 말이다.

 

카말라메 케이 [Explore Kamalame Cay]

 

바하마 제도는 플로리다 해안에서 약 95㎞ 떨어져 있으며, 설명이 필요없는 휴양지이다. 카말라메 케이는 안드로스 아일랜드 해안에서 바로 건너다 보이는, 면적 39㏊의 개인 소유 섬으로, 카리브 해의 쿨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컬러풀한 산호초 주위에는 열대어, 바다거북, 대서양수염상어, 얼룩매가오리 등이 우글거린다. 돌로 지은 내부는 전원적인 분위기와 식민지풍의 시크함이 조화를 이룬다.

"대양(大洋)의 혀"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해구는 깊이가 최대 1,800m에 달하며, 작은 해마, 무지갯빛 비늘돔, 우아한 가오리들, 그 밖의 다른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미끄러져 간다.

 

.케임브리지 해변 [Stay at Cambridge Beaches]

 

버뮤다의 저 유명한 핑크빛 모래 해변을 한번 보면 왜 캐서린 제타존스와 마이클 더글러스가 이 아열대의 낙원을 "고향"이라 했는지 금새 알 수 있다. 부서진 산호초 조각이 만들어내는 따스한 홍조 덕분에 파스텔빛 모래는 투명한 터키석빛 물 옆에서 문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난다. 버뮤다는 눈길 닿는 곳마다 컬러가 있다. 집들이 무성한 아열대의 녹음 속에 웅크리고 있다. 서머셋의 숨막힐 듯 아름다운 케임브리지 해변에서는 파스텔 핑크색으로 칠한 럭셔리 별장에서 머물 수 있다. 4군데의 모래 해변과 암초들 가장자리에는 야자수가 서 있다. 이곳은 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