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천연 아치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유타 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은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고도가 높은 사막에 위치한 이곳에서 극단적인 기온차와 물과 바람의 쉼 없는 침식작용은 형형색색의 사암을 무려 2,400개가 넘는 다양한 아치로 깎아 놓았다. 그것이 다가 아니다. 희한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바위며 거대한 돌덩어리와 우뚝 솟은 봉우리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는 바위에 난 구멍이 지름 1미터 이상 되어야만 공식적으로 목록에 기재하고 지도에도 올린다.델리키트아치는 이 공원의 상징이다.

 

데드호스포인트 주립공원 [Dead Horse Point State Park]

 

데드호스포인트 주립공원의 꼭대기가 평평한 산에서는 한때 야생 무스탕 떼가 살았다. 이곳에는 카우보이들이 야생마들을 몰아넣을 수 있는 천연의 우리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로프로 잡은 말을 길들여서 가장 좋은 말은 팔고 나머지는 다시 풀어주었다. 전설에 의하면 풀려난 말들이 우연히 천연의 우리에 갇힌 채 갈증으로 죽고 말았다. 저 아래 콜로라도 강을 보면서 말이다. 죽은 야생마들은 결국 이 지역의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유타 주의 모아브 남쪽 37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데드호스포인트는 1959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유타 주의 그 어떤 주립공원보다도 볼거리가 많다.

 

그레이트샌드듄 국립공원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콜로라도 남부의 황금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모래 언덕들과 조우하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설렐 것이다. 바람이 조화를 부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모래 언덕이 쌓인다. 이 언덕의 높이는 리우그란데와 생그리더크리스토 산맥 사이에 있는 샌루이스밸리의 바닥에서 시작해 무려 213미터 이상 올라간다. 이 공원의 모래 언덕은 미국에서 가장 높으며 9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이면 수없이 이어진 언덕의 윤곽이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데, 그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 [Beaches of Southern California]

 

봄에서 여름(3~8월) 사이 만조가 되면 수백만 마리의 은빛 물고기 떼가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나타난다. 이 물고기는 길이 15센티미터의 색줄멸인데 보름달이나 초승달이 뜬 후 이틀에서 엿새 동안 산란을 위해 나타나는 것이다. 색줄멸은 물속에 산란을 하지 않는 유일한 물고기이다. 산란은 만조 때 이루어지는데, 그때 물고기들이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최대한 멀리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암컷이 먼저 모래에 구멍을 파고 머리만 내밀고 기다리고 있으면 수컷이 자신의 몸으로 암컷을 감싼다. 그러면 산란과 동시에 수정이 이루어진다.

 

거니슨블랙캐니언국립공원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

거니슨 강의 블랙캐니언이 보여주는 장관은 물과 요동치는 바윗덩어리들이 수정처럼 단단한 암석을 깎아내려 오면서 서서히 형성되었다. 북아메리카에 있는 협곡 중에서 블랙캐니언만큼 폭이 좁거나 양쪽 벽이 가파른 곳도 없다. 블랙캐니언이라는 이름도 햇살이 아래까지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1901년에 애이브러햄 링컨 펠로우즈와 윌리엄 토렌스가 최초로 블랙캐니언 협곡의 탐험에 성공했다. 오늘날 이 협곡은 카약과 래프팅 전문가들의 천국이다. 거니슨 강이 협곡으로 끼어드는 지점은 급류가 V급으로 래프팅 초보자나 경솔히 뛰어든 사람들의 목숨을 많이 앗아간 곳이다.

 

맥도널드 호수 [Lake MacDonald]

 

미국 몬태나주 플랫헤드카운티(Flathead County)에 있다. 길이는 약 16km·너비는 약 1.6km·면적은 27.6㎢·깊이는 130m이다. 해발고도 960m에 있는 호수는 로키산맥 분수계의 서쪽 끝자락에 있다. 호숫가 서쪽으로는 고잉투더선길이 호수와 평행하게 나 있다. 글레이셔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호수에는 송어종을 포함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한다. 그러나 영양분이 부족하여 최고의 낚시 지역으로는 손꼽히지는 않는다. 흑곰·사슴 등도 호수 근처에 다수 살고 있다. 호수는 다양한 종의 상록교목·전나무 등이 자라는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추럴브리지 [Natural Bridge]

 

토마스 제퍼슨은 버지니아 주에 있는 셰넌도어 계곡의 내추럴브리지(자연교)를 '자연이 보여주는 숭고함의 극치'라고 극찬했다. 이 거대한 석회석 아치는 말 그대로 거대하다. 높이는 66미터이고 폭은 46미터이니 말이다. 어찌나 폭이 넓은지 사람들은 도로까지 건설해 아래쪽 공간을 연결했다. 제퍼슨은 석회암으로 빚은 이 자연의 작품에 매혹된 나머지 1774년에 조지 3세 국왕에게 20실링을 주고 이곳을 구입하기까지 했다. 그는 모두가 이곳을 볼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에서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최초의 대규모 발의였다.

 

공룡화석 국립기념지 [Dinosaur National Monument]

 

1909년에 얼 더글러스는 공룡의 화석을 찾으려는 일념으로 유타 주 북동부에 위치한 고원의 퇴적토를 탐사 중이었다. 더글러스는 마침내 이곳에서 수많은 공룡 화석을 발견했고 윌슨 대통령은 이 지역을 국립기념지로 선포했다. 1억 5,0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 화석 수천 개가 파묻혀 있는 이 기념지에는 그 당시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공룡 종류의 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공룡들의 유해가 모래톱에 쌓였고 그 위를 진흙과 실트가 서서히 덮어 버렸고 시간이 가면서 실리카 광물이 공룡의 뼈에 스며들어 돌처럼 딱딱하게 만들어 버렸다.

 

라스헤르타스 협곡 [Las Huertas Canyon]

 

땅속에서 보글거리며 솟아난 샘에서 시내가 형성되었고, 이것이 산디아 산맥의 서쪽 경사면을 깎아내면서 라스헤르타스 협곡을 만들었다. 협곡의 가파른 경사면에는 매우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딱총나무, 미루나무, 높은 지대에 자라는 버드나무에서 피뇽소나무, 노간주나무, 더위를 잘 견디는 수많은 풀과 낮은 지역의 관목까지 매우 다양하다. 온화한 기후, 풍부한 햇살, 아름다운 일몰과 경치가 한데 어우러진 협곡과 주변의 산맥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형태와 모습을 바꾸어 가면서 보는 이들에게 온종일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그랜드쿨리 [Grand Coulee]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젊고도 가장 독특한 절경인 그랜드쿨리는 워싱턴 동부의 컬럼비아 고원을 가로지르는, 물이 마른 협곡 중 하나다. 가파른 수직 절벽과 울퉁불퉁한 지형은 이곳이 비교적 최근에 형성되었음을 알게 한다. 그랜드쿨리는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한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되었다. 약 50년을 주기로 610미터가 넘는 물기둥이 로키 산맥의 얼음 댐을 뚫고 들어와 워싱턴을 통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 그 물살의 세기가 어찌나 셌던지 기반암을 산산조각낼 정도였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쿨리(물 마른 협곡)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데빌즈타워 [Devil’s Tower]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미지와의 조우》(1977년)의 배경으로 이곳을 선택했다. 현지 목장주인 윌리엄 로저스는 사다리를 이용해 1893년 이곳을 정복했다. 1940년대에는 낙하산으로 이곳에 착륙했다가 내려올 때 쓸 로프를 잃어버려 엿새를 이곳에서 버틴 사람도 있었다. 이곳은 바로 와이오밍 북동쪽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돌덩어리 '데빌즈타워(악마의 탑)'이다. 땅속의 기반암을 뚫고 위로 솟아나온 용암이 굳어 형성된 데빌즈타워는 160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게다가 암석의 색깔은 시각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바뀐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캘리포니아 동남부의 데스밸리(죽음의 골짜기)는 지구 상에서 가장 더운 곳에 속한다. 이 지역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건조하며 서반구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도 이곳에 있다. 데스밸리는 애머고사 산맥과 패너민트 산맥 사이의 25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계곡이다. 데스밸리는 거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동식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 데스밸리는 배드워터베이슨의 가장 낮은 지점에서 공원의 최고봉인 텔레스코프피크까지 엄청난 기세로 솟구친다. 최저 지점에서 최고 지점까지 겨우 24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로스트씨 [Lost Sea]

 

로스트씨는 미국 최대의 지하 호수로 테네시 주 동부 산맥에 있는 크레이그헤드 케이번즈 동굴계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동굴계는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었다. 체로키 족들은 카운슬룸이라는 동굴에 거주하며, 다양한 유물을 남겼다. 동굴이 바로 아래의 물에 잠긴 동굴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호수의 크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탄산칼슘의 일종인 아라고나이트로 만들어진 머리카락 같은 섬세한 구조물은 '동굴 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희귀한 구조물이 발견되는 동굴은 세계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아 이 동굴은 국립랜드마크로 지정되어 왔다.

 

강털소나무-화이트 산맥 [Bristlecone Pine – White Mountains]

 

식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자라는 바위 같은 강털소나무는 지구 상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무이다. 강털소나무는 시에라네바다의 동쪽에 위치한 화이트 산맥에 자생한다. 살아있는 강털소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혹독한 자연환경에 적응해 무려 5,000년 가까이 살았다. 원시시대 자외선이 충만한 푸르스름한 풍경에서 어린나무들은 번성했을 것이다. 가지마다 가시가 무성했고 송진이 풍부한 억센 털의 솔방울이 상큼한 솔향을 발산했고 오랜 시간의 흐름과 자연 현상이 단단한 나무의 표면을 계속해서 밀고 갈았다. 바로 여기에 소나무의 장수 비결이 있다.

 

그레이트솔트 호수 [Great Salt Lake]

 

.소금기 가득한 그레이트솔트 호수는 미시시피 서쪽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그리고 선사시대 빙하기에 있었던 훨씬 더 큰 보네빌 호수의 흔적이기도 하다. 보네빌 호수의 물이 증발하면서 물속에 녹아 있던 소금의 농도는 점점 올라갔다. 현재 그레이트솔트 호수는 배출구가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타 주의 그레이트베이슨(대분지) 안에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느 호수와 달리 그레이트솔트 호수 물의 구성은 바다에 가깝다. 그레이트솔트 호수에 녹아 있는 소금의 양은 50조 톤에 육박한다. 곳에 따라 염도가 유난히 높은 곳이 있는데 가령, 호수의 북쪽 지류에서는 사람이 쉽게 물에 뜰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