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코타이 역사도시 [Historic Town of Sukhotai and Associated Historic Towns]

방콕에서 북쪽으로 370㎞ 떨어져 있다. 수코타이는 타이 반도에 처음 세워진 왕조인 수코타이 왕조의 수도로서 13세기부터 약 120년 동안 그 지위를 유지하였다. 동서 2㎞, 남북 1.6㎞ 길이의 직사각형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왕궁과 불교 사원을 포함하여 승방·인공호수·제방 등이 남아있다. 특히 불교 국가였기 때문에 불교 관련 유적이 많다. 사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왓 마하타트이다. 일종의 사원복합체로서 다수의 사원과 왕궁유적이 있다. 사원 가운데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보관한 탑이 있다.  

아유타야 역사도시 [Historic City of Ayutthaya]

1350년에 건설된 타이의 두 번째 왕조, 아유타야왕조의 수도였다. 1767년 버마(현재 미얀마)의 침입으로 파괴될 때까지 417년 동안 번성하였다. 짜오프라야강(江) 하류의 삼각주 지대에 있다. 전성기에는 왕궁 3곳, 사원 375개, 요새 29개, 대문이 94개에 이르는 등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나 버마가 침입하고 방콕으로 수도를 옮긴 후 유적이 많이 소실되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왓프라시산펫이 있다. 왕궁 안에 세워진 사원으로 현재 아유타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15세기 말에 건축되었으며 역대 왕의 유골을 안치한 탑 3개가 있다.

반치앙 고고 유적 [Ban Chiang Archaeological Site]

동남아시아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적 가운데 인간의 주거 흔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 유적이다. 1966년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1974년과 1975년에 대규모 발굴이 이루어졌다. 시대는 BC 2,100∼AD 200년 사이로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이다. 청동기 유물로는 귀걸이·목걸이·화살촉·도끼·칼날·작은 종 등이 출토되었다. 물고기·도마뱀 등이 새겨져 있는 도자기, 흙·돌·숯·동물의 뼈를 이용한 수공예품도 발굴되었다. 쌀알 등이 발견되어 농경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고, 돼지나 닭 등을 길렀던 흔적도 나타난다.

필리핀의 바로크 양식 교회 [Baroque Churches of the Philippines]

건축과 디자인 면에서 이 교회군이 구축한 양식은 필리핀의 자연적 조건에 알맞은 것이었으며, 그 후 이 지역의 교회 건축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4개의 교회들은 바로크 양식을 필리핀 식으로 해석해 낸 예이다. 또한 유럽 교회의 디자인과 건축 양식을 이 지역의 재료 및 장식적 문양과 혼합함으로써 새로운 교회 건물의 전통을 형성했다. 산 아구스틴에 있는 임마쿨라테 콘셉티온 교회는 에스파냐의 마닐라 정복 직후인 1571년 루손 섬에 지어진 최초의 교회이다. 이 교회는 인트라무로스 지구 내에 있으며, 필리핀에 처음으로 전도를 시작한 아우구스티누스 회에 양도되었다.

푸에르토프린세사지하강 국립공원 [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

팔라완섬 북부 해안에 있는 세인트폴산맥 내에 위치한다. 공원의 북쪽은 세인트폴만이, 동쪽은 바부얀 강이 인접해 있다. 팔라완주의 주도인 푸에르토프린세사로부터는 북서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세인트폴지하동굴국립공원이라고도 한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총넓이는 202㎢이며 이중 핵심지역은 57.5㎢에 이른다. 매우 다양한 지형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세인트폴산맥의 석회암층이 볼 만하다. 공원의 9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지하강이다.

비간 역사 마을 [Historic Town of Vigan]

필리핀 루손섬의 서부 연안에 위치한 일로코스수르주의 주도 비간에 있는 16세기에 건설된 역사도시 유적을 가리킨다. 이곳의 건축 양식은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중국 및 유럽의 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어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도시경관과 문화경관을 보여준다. 아시아에 있는 스페인 식민 계획도시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되었으며 면적은 17.25ha이다. 여기에는 9개 도시 구역과 30개 시골 마을이 포함된다. 총 면적의 절반 가량은 농업 지역이며, 역사 중심지역은 양옆으로 흐르는 고반테스 강과 메스티소 강으로 에워싸여 있다.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Tubbataha Reefs Natural Park]

필리핀의 팔라완섬 앞바다의 술루해 한가운데에 있는 3만 3200㎢ 해역으로, 동남아시아 최대의 산호초와 귀중한 해양생물들로 이루어진 바다의 낙원이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총면적 115만㎢에 이르는 해역을 '팔라완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하면서 그 일부로 편입되었다.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였고 필리핀 최초의 세계유산이 되었다. 2009년 면적이 세 배로 확대되었다. 해양공원의 중심에는 크고 작은 2개의 환초(環礁)가 넓이 8㎢의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Complex of Hué Monuments]

흐엉강이 남북을 가르는 베트남 중부의 도시 후에(Hué)는 베트남 최후의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0여 년간 응우옌 왕조의 정치·문화적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으며, 후에는 문화유산으로 가득찬 차분한 분위기의 역사적인 도시이며 한편으로는 베트남 전쟁의 참화가 깊이 새겨진 곳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부터 적극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폐허인 곳이 많다. 후에에 남겨진 응우옌 왕조의 문화 유산에는 프랑스 식민 지배의 아픔도 서려 있다. 후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응우옌 왕조의 13대에 걸친 황제들이 잠든 황릉과 사원이다.

호 왕조의 요새 [Citadel of the Ho Dynasty]

14세기에 풍수지리에 따라 건축한 호 왕조의 요새(胡朝城, Citadel of the Ho Dynasty)는 14세기 후반에 베트남에서 번성하고 다른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던 성리학(性理學, neo-Confucianism)의 증거를 보여 준다. 풍수지리 원칙에 따라 투옹손(Tuong Son) 산과 존손(Don Son) 산이 가로지르는 절경 위에 세워진 이 요새는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싸여 있으며, 두 산은 마(Ma) 강과 부오이(Buoi) 강 사이 평야 지대에 우뚝 솟아 있다. 요새에 있는 건축물은 동남아시아 제국 도시의 새로운 양식을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이다.

하롱베이 [Ha Long Bay]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53㎢에 이르는 만이다. 베트남 제1의 경승지로, 1962년 베트남의 역사·문화·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중 하롱베이의 중심지역(434 km²)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자연공원에 등록되었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미선 유적 [My Son Sanctuary, 美山(미산)]

베트남 중부 꽝남주 호이안에서 약 30km 떨어진 투본 강 유역 정글에 있는 참파 왕국의 유적지이다. 참파 왕국은 한때 캄보디아로 원정해 앙코르왕국을 점령하는 등 동남아시아 힌두교 문화권을 대표하는 나라였다. 4세기부터 13세기까지 무려 9백여 년간 참파 왕국의 종교적인 성지였던 미선 유적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른 힌두교 유적인 앙코르와트, 바간, 아유타르, 보로부드르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결코 뒤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 곳이다. 미선 유적은 마하파르바타 산 아래에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중앙 정글 속에 70여 개의 유적이 감춰져 있다.

호이안 고대 도시 [Hoi An Ancient Town]

베트남의 오래된 항구도시로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무역항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베트남 중부 꽝남주의 투본 강 하구에 있으며, 호이안은 한자로는 회안이라고 하며, 한때는 임읍포라고도 불렸다. 이 지역에서는 기원전 10세기 무렵의 사후인 문화의 유적들이 다수 발견되며, 3세기 말레이계의 참족이 세운 참파 왕국 시대부터 항구도시로 번성했다. 특히 16세기 말 이후에는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유럽의 상인들이 드나들면서 동남아시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상업적·문화적 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퐁나케방 국립공원 [Phong Nha-Ke Bang National Park]

퐁나케방 국립공원은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 지형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한때 인도차이나 반도를 뒤덮었던 열대우림의 흔적이 이곳의 가파른 언덕에 지금도 남아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희귀한 포유류들도 이곳에 서식한다. 봉우리, 고원, 능선, 계곡이 얽히고설킨 지형 아래로 70킬로미터가 넘는 동굴이 석회암 지대를 구불거리며 통과한다. 이 공원에는 영장류 종과 영장류 아종이 모두 10종이 서식한다. 그중에는 털의 색깔이 아름다우며, 멸종위기에 처한 두크마른원숭이도 있다. 이 원숭이와 가까운 친척 관계인 하틴랑구르원숭이는 이 석회암 지대에만 서식한다.

말라카해협의 역사도시, 멜라카와 조지타운 [Melaka and George Town, historic cities of the Straits of Malacca]

말레이 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멜라카와 조지타운은 말라카해협에 면한 지리적 조건과 16세기 들어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지배로 인해 500년 이상 동양과 서양 간의 무역·문화 교류의 중계지로 번창하였다. 두 도시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영향으로 다양한 여러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데, 멜라카는 15세기 초의 말레이시아 이슬람교 시기부터 16세기 초부터 시작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지배기의 정부 건물, 교회, 광장, 성채 등이 보존되어 있다. 피낭섬의 주도인 조지타운은 18세기 말부터 지배해온 영국의 영향을 받은 주택과 상업건물이 주로 있다.

.구능물루 국립공원(Taman Negara Gunung Mulu)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미리 바하지안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의 이름은 공원 안에 있는 물루 산의 것을 딴 것이다. 물루 산은 2,376 m이며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공원의 대부분은 석회암 지대로 카르스트 지형을 이루고 있어 수 많은 동굴과 돌리네, 봉우리 들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물루 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굴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사라왁 동공은 길이 약 700 m, 폭 약 300 m, 높이 70 m로 단일한 동공(洞空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구능물루 국립공원에는 코뿔새를 비롯한 8 - 9 종의 코뿔새과 새가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