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 [Himeji Castle]

 

히메지성은 17세기 초에 방어 체계를 갖춘 성곽으로 만들어졌으며, 총 8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성의 흰색 외벽과 날개 모양의 지붕이 마치 백로의 모습과 비슷하여 시라사기성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성곽을 둘러싼 일대는 벚꽃과 단풍의 명소로 유명하며, 벚꽃과 단풍속에 우뚝 선 백로와 같은 성은 아름답지만 이러한 모습 뒤에 철저한 방어 체계와 보호 장치를 갖춘 튼튼한 요새로서의 진면목이 감춰져 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호류사 지역의 불교기념물 [Buddhist Monuments in the Horyu-ji Area]

호류사 지역의 불교기념물은 일본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7세기에 세워진 불교 건축물로, 나라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 면적 15만 ㎡에 190종·2,300여 점의 문화재가 있다. 일본 문화의 모태로 일컬어지는 호류사는 607년 불교 신자였던 쇼토큐태자가 창건하였으며, 670년에 화재가 일어나 본래의 호류사가 소실된 후 8세기에 재건축이 완료되었다. 문화재로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린 금당벽화, 오중탑, 석가삼존상 등이 유명하다. 이 때문에 호류사를 일본 불교미술의 보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대 나라의 역사기념물 [Historic Monuments of Ancient Nara]

 

고대 도시 나라의 역사 기념물들은 중국 및 한국과의 문화 교류의 결과물로서, 일본의 건축과 예술의 발달과정을 훌륭하게 입증하는 사례이다. 유적들은 일본의 문화적·정치적 발전 과정에서 중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한 시대를 생생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710년 겐메이 천황이 후지와라에서 나라로 수도를 옮겼다. 나라는 이후 74년 동안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헤이조쿄 입지는 중국의 풍수지리 원리에 따라 선택되었다. 장안 등 중국의 도시를 모방하여 도시 계획을 세웠으며, 궁전, 불교 사찰, 신사, 행정기관, 가옥 등이 배치되었고, 도로도 격자 모양으로 설계했다.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

이 유적지는 태평양을 굽어보는 기이 산의 울창한 숲 속에 있다. 요시노와 오미네, 구마노 산잔, 고야산 3곳의 영지는 참배길을 통해 고대의 수도인 나라와 교토와 연결된다. 일본의 전통적인 자연 숭배 의식에서 비롯된 신도와, 중국과 한국을 통해 유입된 불교의 독특한 융합인 신불습합 사상의 성지이다. 495.3㏊에 달하는 3곳의 유산과 주변의 산림 경관은 1,200여 년 동안 영산에 대한 지속적이면서도 잘 입증된 전통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냇물, 강, 폭포로 가득한 이 지역은 여전히 일본 생활 문화의 한 부분으로, 매년 1,500만여 명이 참배나 트레킹을 위해 방문한다.

 

닛코의 신사와 사찰 [Shrines and Temples of Nikko]

 

일본 도치기현에 있으며, 일본 전통 종교인 신도의 중심지이다. 에도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며, 사당과 사원들은 17세기 무렵부터 세워졌다. 장식이 화려하고 정교하며 예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건축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사당인 도쇼구가 있다. 1616년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언에 따라 닛코에 사당을 세우고 그를 신으로 모셨다. 손자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대대적인 중수를 벌여 지금과 같은 큰 규모가 되었다. 1617년 56만냥의 금과 1만 5,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하였다고 한다. 불교의 사원과 일본의 신사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축의 백미로 손꼽힌다.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 [Historic Monuments of Ancient Kyoto]

고도(古都)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신사·성 등으로서 모두 17곳이다. 교토 시내에는 도사·혼간사·니조성 등이 있으며, 나머지 14곳의 문화재들은 모두 시 외곽에 있는 산과 강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도사는 가마쿠라시대 이후에 재건한 사찰이다. 경내에는 남대문·금당·강당·식당 등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고 남동쪽 구석에 5중탑이 세워져 있다. 5중탑은 1644년에 전통적인 와요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높이 약 55m이다. 시가현 오쓰에 있는 엔랴쿠사는 785년에 창건되었다. 본당인 네모토추당는 1642년 개축한 큰 규모의 근세 불당이다.

           
     
 

히라이즈미 [Historic Monuments and Sites of Hiraizumi]

 

이 유산은 히라이즈미, 즉 불교의 정토 사상을 대표하는 사찰, 정원, 고고 유적군으로 신성한 긴케이산을 포함해서 모두 5개의 유적이 있다. 히라이즈미의 도시는 11〜12세기 일본 열도 북부 영역에 있어서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으며, 정치적·경제적으로 교토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 이 영역은 8세기 일본에서 유행했던 불교 정토종의 우주론에 기반을 두었다. 이것은 내세에서 얻는 마음의 평화뿐만 아니라, 사후에 사람들이 열망하는 정토를 제시했다. 정토종은 일본의 토착적인 자연 숭배 신앙인 신도와 융합해서, 일본 고유의 설계와 정원 디자인 개념을 발전시켰다.

 

규슈큐 유적 및 류큐 왕국 유적 [Gusuku Sites and Related Properties of the Kingdom of Ryukyu]

류큐왕국은 현재의 일본 오키나와현 일대에 있었으며, 12세기부터 17세기 초까지 동남아와 동북아 국가 사이에서 중계무역을 하면서 발전했다. 지리적으로 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해상로에 자리한 까닭에 선진문물을 빨리 받아들여 발전하였으나, 1609년에 당시 가고시마 지방의 영주 시마즈씨에 의해 정복되었다. 1879년 일본의 현이 되기 전까지 한국, 중국과 교류가 많았던 곳이다. 오키나와 곳곳에서는 류큐왕국이 남긴 문화의 흔적들을 볼 수 있으며,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이라는 현재의 국적보다 류큐왕국의 후예라는 사실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이츠쿠시마 신사 [Itsukushima-jinja]

 

일본 히로시마현 남서부 미야지마섬에 있는 신사이다. 미야지마섬에는 해발 530미터의 미센산이 있으며, 높이 16미터 둘레 10미터의 거대한 도리이가 있다. 미야지마섬은 마쓰시마, 아마노하시다테 더불어 일본 3대 비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쓰쿠시마 신사의 석양은 미야지마섬의 절경 중 하나이다. 바다에서 하늘로 솟은 붉은 도리이와 그 너머로 붉은 해가 지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창조물이 조화를 이룬 절경이다. 썰물 때면 진흙에 잠긴 도리이의 밑부분이 드러나고, 도리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후지 산 [Mount Fuji]

 

세계적으로 유명한 후지 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미의 상징이다. 해발 3,776미터의 일본 최고봉으로 홀로 우뚝 솟은 후지 산의 카리스마는 주변의 풍경을 압도하기에 손색이 없다. 몇백 년 동안 후지 산의 우아한 자태는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되살아났는데, 사람들은 그러한 점이 바로 신의 신비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후지 산은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영산(靈山)이다. 1708년 폭발을 마지막으로 휴지기에 들어간 후지 산 표면에는 세월에 씻기고 깎인 분석(噴石)이 많다. 봉우리는 약 5,000년 전에 지금과 같은 모양을 갖추었다.

 

시레토코 [Shiretoko]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쪽에 있는 시레토코 반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말한다. 시레토코는 아이누어로 '땅이 끝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자연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풍경이 아름다워 200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이 침엽수와 활엽수가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겨울에는 북극에서 떠내려온 유빙을 볼 수 있다. 곰·사슴·여우·부엉이 등 육지동물, 연어·바다사자·고래 등 해양포유류, 바다새와 철새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또한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토종 생물도 많이 분포한다.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 역사 마을 [Historic Villages of Shirakawa-go and Gokayama]

시라카와고(白川鄕)와 고카야마(五箇山) 역사 마을은 세월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온 산악 지대에 있는 일본 전통 역사 마을이다.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가옥 양식으로 유명하며, 주민들은 뽕나무 재배와 양잠업에 종사하며 살아 왔다. 가파른 초가지붕의 대형 목조 주택은 일본에서도 유일하다. 경제적 격변기를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기마치, 아이노쿠라, 스가누마 마을들은 혹독한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사회 경제적 형편에 완벽하게 적응한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잘 지켜가고 있다.

           
   

 

 

국립서양미술관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1959년 개관했다. 인상파 등 19세기부터 20세기 전반의 회화 및 조각품을 중심으로 하는 마쓰카타컬렉션 주요 소장품이다. 미술수집가 마쓰카와 고이지로는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많은 미술품을 수집했다. 그러나 제2차세계대전 발발로 인해 프랑스 정부가 이 컬렉션을 적국자산으로 압류했다. 이를 반환하는 조건으로 이 미술관이 건설되었다. 마쓰카타컬렉션 외에도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서양회화 및 조각품을 구입해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서양 18세기 이전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원폭 돔) [Hiroshima Peace Memorial (Genbaku Dome)]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나카구[中区]의 오테마치[大手町]에 있는 제2차세계대전의 유적으로, 보통 원폭돔(일본어로는 겐바쿠돔)이라 부른다. 1992년 히로시마시의회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하여 1993년 8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를 거쳤으며, 1996년 멕시코에서 열린 제20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이쓰쿠시마신사[嚴島神社]와 함께 일본의 7·8번째 세계유산(문화)으로 등재되었다. 등재된 문화유산의 면적은 0.4ha이며, 주변의 완충지역(Buffer zone) 면적은 43ha이다.

 

.이와미 은광과 문화경관 [Iwami Ginzan Silver Mine and its Cultural Landscape]

이와미 은광은 일본 열도 혼슈 섬 남서부의 해발 600m 산지에 있다. 깊은 하곡을 따라,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채굴이 이루어진 대규모 은광, 제련소, 정련소, 광산촌 등의 고고학적 유적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에는 은광석을 해안으로 운송하기 위한 가도와, 한국과 중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졌던 3곳의 항구 마을도 있다. 이 광산은 16〜17세기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전반적인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고, 일본에서 금과 은의 대량 생산을 촉진시켰다. 이 유적에는 산성, 신사, 해안으로 이어지는 가도의 일부, 은광석을 선적했던 도모가우라 , 오키도마리, 유노쓰 항구가 포함된다.